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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ANTS

마트에서 사온 양배추 집에서 키우기 업데이트

by 조토고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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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포스팅했던 양배추 키우기 업데이트 버전! 포스팅 한 이후에 새로 키우기 시작해서 3월부터 세 달 동안 키우고 있는 양배추. 처음에는 이대로 정말 키울 수 있을 거란 생각보다는 재미로 시작했는데 키우다 보니까 정말 양배추가 자라고 있다! 

 

 

 

방법은 일단 양배추를 가운데 심지만 남기고 잘라내 준다. 요리할 때 굳이 심지까지 넣을 필요는 없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손질하다 보면 심지만 남게 된다. 그 심지를 물이 담긴 컵에 넣고 기다리다 보면 아래로 뿌리가 나오고 위에 이파리가 자라기 시작한다. 여러 번 해본 결과 짧으면 일주일 안에도 뿌리가 자라고 오래 걸리면 뿌리가 진짜 안 나온다. 그렇지만 뿌리가 안 나오더라도 수분은 다 흡수하는지 이파리들을 자라나고, 흙에 옮겨 심어주면 뿌리가 제대로 나오기 시작한다. 

 

 

 

이번 건 뿌리가 꽤 잘 나온 편이었다. 

 

 

 

 

이파리도 꽤 많이 나오고 심지 기둥 옆에 돌아가면서 싹이 트는 곳이 있었는데 이 부분이 많이 자랄 경우 따로 잘라서 뿌리내린 후에 심어줘도 좋다. 양배추를 심지만 남기고 손질할 때에 남아있던 잎 부분이 물에 담가두면 무르거나, 마르게 되는데 마르면 그냥 가볍게 당겨주면 떨어지고 물러지면 물이 같이 더러워지기 때문에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크고 난 후에는 실내에서 크는 것이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집 앞에 텃밭으로 옮겨 심어주었다. 

 

 

 

양배추가 잘 자라는 조건

1.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드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하루에 6-8시간 정도 태양광을 받을 수 있는 장소로 선택 

2. 토양은 부드러운 조건으로 만들어주고 심어준다. 

3. 토양이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물을 주되,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4. 온도는 15-20도 정도가 적합하며, 너무 높은 온도에서는 잎이 타고 상하기 쉽다. 상대적으로 시원한 온도를 선호하는 식물.

5. 양배추는 병충해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 잎이 상하거나 병해충이 발견되면 즉시 대처해야 한다. 주기적으로 잎을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방제를 시행해야 한다. 

6. 보통 70-90일 정도의 성장기간이 필요하며, 수확시점은 양배추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은 양배추가 병해충에 약하기 때문에 상당히 키우기 어려운 식물이라는 것.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관수에 관해서는 경험상 뿌리만 제대로 내린 경우라면 수분은 너무 건조하지만 않으면 어느 정도는 견디는 것 같다. 그리고 반드시 주의해야 할 것이 양배추 심을 때 간격이 너무 좁으면 안 된다. 너무 좁을 경우 개체들이 영양분을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간격을 두고 심어주는 것이 좋다. 

 

 

 

 

 

세 달 정도 키우고 나니까 이렇게 많이 자랐다. 우리가 먹는 양배추가 생성되기 시작하면서 가운데로 잎 몽우리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결구가 생겼다고 표현한다. 아래에 잎이 어느 정도 자라야 결구가 형성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잘 자라고 있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 날 잎에 희끗희끗하게 벌레 먹은 자리 같은 것이 보이고 잎을 뒤집어 보니까 하얀 벌레들이 보였다. 저기 사진에 나와있는 것은 저 벌레 하나뿐인데 다른 잎은 상태가 정말 심각했다. 찾아보니까 가루진딧물이라는 것인데 약을 쳐서 제거해야 한다고 하는데 웬만하면 여기에 약을 치고 싶지는 않아서 잎을 한 장 한 장 닦아내 줬다. 그렇게 다 없어졌다고 확인했는데 다음 날 나가서 확인해 보니까 다시 원상복구 되어있고 특히 결구가 생긴 부분에 심했다. 심지어 그 부분은 안으로 말려 있어서 제대로 닦아줄 수도 없고 벌레가 있는 체로 키워버리면 키우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결구 부분은 다 뜯어내어 버렸다. 다시 결구가 안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상태가 너무 심했기 때문에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결구를 떼어낸 후의 양배추 상태. 아직도 벌레가 한 두 마리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 가루 진딧물을 찾아보면서 여러 글을 찾아보니까 양배추에 워낙 이것저것 병해충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키우기 만만치 않은 식물이라고 한다. 그러니 마트에서 팔고 있는 양배추들에는 얼마나 많은 약을 쳤을지 상상이 안 간다. 

 

 

 

 

결구를 떼어낸 자리에 새로 잎들이 자라고 있기는 한데.. 이번에는 진딧물들한테서 안전하게 자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렇게 심하게 진딧물이 있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난황유라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해서 진딧물 제거할 수 있는 천연 제초제를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에도 그러면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 

 

 

 

 

같이 자라고 있던 양배추 2. 이것도 결구가 생기긴 했는데 벌레 먹은 자리가 너무 커서 이것도 결구 안에 벌레가 많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사진에 보이는 건 엊그제 밤에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흙이 다 튀어서 저렇게 되어 버렸다. 한번 물 부어서 닦아줬는데 어젯밤에 또 와서 다시 저렇게 되었는데, 어차피 다음 주 내내 비 온다고 하길래 그냥 놔두기로 했다. 비 좀 안 오기 시작하면 진딧물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배추벌레들이 아주 파티를 하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만도 세 마리나 달려있는데 배추벌레 대신에 진딧물 없어진다면 내버려 두겠는데 저번에 보니까 딱히 그것도 아니었다. 내일 아침에 해 뜨자마자 가서 정리 좀 해줘야겠다. 

 

 

 

씨앗이나 모종으로 심은 게 아니라 양배추 심지로 심은 거라서 저렇게 길쭉하게 자랐다. 아래쪽은 통풍이 잘 되는 게 좋다고 해서 오히려 좋다. 몰랐는데 양배추가 다년생이라서 잎을 꺾꽂이해서 겨울을 나면 그다음 해에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내년에도 키우고, 올해 안에 먹을 수 있는 양배추 하나쯤은 제대로 키워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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