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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

뉴욕 근교 가볼 만 한 곳 3. 로드 아일랜드 Rhode Island

by 조토고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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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인 로드아일랜드. 반면에 The State of Rhode Island and Providence Plantations라는 가장 긴 공식 이름으로 유명한 곳.

미국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뚜벅이 생활을 할 당시에 버스로 갈 수 있는 곳 중에 찾아보다가 피터 팬 버스를 타고 다녀왔었다. 뉴욕에서 Port Authority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해서 왕복 티켓으로 1인당 82불에 다녀왔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왕복으로 66불에 다녀올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일정에 따라 티켓 가격에 변동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추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로드 아일랜드 내의 대중교통은 원데이 패스를 이용해서 온종일 무제한으로 사용 가능한데 5년 전에 다녀왔을 때도 6불이었는데 아직도 동일하게 6불로 온종일 이용 가능하다.

뉴욕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도착하는 프로비던스의 경우 그냥 깔끔한 도시의 느낌이라면 버스를 타고 뉴포트로 떠나보자. 전형적인 미국 바닷가 유원지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해산물 가게와 기프트 샵들이 줄지어 있다. Newport fudgenery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이 있는데 만드는 과정을 안에서 직접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다. 로드 아일랜드도 해산물이 유명하기 때문에 해산물로 식사 후에 클리프 워크를 걸으면 참 좋다. 아래 사진은 클리프워크를 걷다 보면 보이는 풍경.

로드아일랜드의 유명한 음식들에 대해서 알아보자면, 뉴잉글랜드의 다른 지역들과 마찬가지로 클램차우더가 유명하다. 로드아일랜드의 전통 음식으로는 로드아일랜드 밖에서는 조개 튀김으로도 알려진 클램 케이크로, 안에 잘게 썬 조개 조각을 넣은 버터 반죽으로 튀긴 볼이다. 로드 아일랜드 전역에 있는 대부분의 해산물 식당에서 6개 또는 12개씩 판매하며, 로드아일랜드 사람들은 여름에 클램차우더와 클램 케이크를 주식으로 한다.
Quahog는 보통 차우더에 사용되는 큰 조개로 지역에서 많이 나는 조개이다. 그 자체를 갈아서 속으로 채우거나 매운 다진 소시지와 섞고 나서 껍질에 속으로 채워서 stuffed quahog로 만들어 먹는다. 칼라마리는 대부분의 이탈리아 식당에 있는 에피타이저 메뉴인데, 보통 마리나라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클램스 카지노는 로드 아일랜드에서 유래되었으며, Narragansett의 해변 타워 옆에 있는 원래 카지노의 주인이었던 줄리어스 켈러에 의해 발명되었다. 클램스 카지노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stuffed quahog와 일반적으로 작은 목살이나 체리 스톤 조개로 만들어지며 토핑으로 베이컨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로드아일랜드의 공식 음료는 커피 밀크로, 커피시럽에 우유를 섞어 만든 음료이다. 이 독특한 시럽은 이 주에서 발명되었고 거의 모든 로드 아일랜드 슈퍼마켓과 근처의 주에서도 판매한다. 조니 케이크라는 음식은 식민지 시대부터 로드아일랜드의 주식으로 옥수숫가루와 물로 만든 다음 팬케이크처럼 팬에 튀겨진 음식이다.
서브마린 샌드위치는 로드아일랜드 전역에서 그라인더라고 불리며 햄, 프로슈토, 카피 콜라, 살라미, 프로볼론 치즈 등의 재료들 만든 이탈리안 그라인더가 특히 인기다. 로드 아일랜드 사람들이 샌드위치를 그라인더로 부르는 것처럼 몇 가지 단어를 로드아일랜드에서만 특정한 단어로 말하곤 하는데 예를 들면 식수대를 "버블러", 밀크셰이크를 "캐비닛"이라고 부른다. 포르투갈 이민자가 많아서 유명한 음식인 링귀사(Linguicsa)는 포르투갈의 소시지로, 포르투갈의 주요 커뮤니티에서 고추와 함께 제공되며 푸짐한 빵과 함께 먹는다.

로드아일랜드에서 또 다른 유명한 것으로는 디자인 학교로 유명한 RISD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하도 학비 비싼 거로 많이 들어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학교 안에 박물관도 되어 있고 디자인 대학이니만큼 여기저기 그라피티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 외에 둘러보기 좋은 곳으로는 위의 사진에 있는 하얀색 조지아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주의회 의사당 건물이 있는데, 꼭대기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대리석 돔이 있다. 1663년 찰스 2세가 수여한 로드아일랜드 헌장, 브라운 대학교 헌장 및 기타 국가 보물이 보관되어있다고 한다. 프로비던스 최초의 침례교회()는 1638년 로저 윌리엄스가 세운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침례교회이다.
프로비던스에는 미국에서 최초로 완전히 자동화된 우체국이 있고 앞서 언급했던 해변 도시 뉴포트에는 브레이커즈, 마블 하우스, 벨코트 성을 포함한 많은 역사적인 저택들이 있는데 구경하기도 잘 되어 있어서 관광하기에 참 좋다. Newport Casino는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이 위치한 국립 역사적 랜드마크 건물이다.

오션로드로 알려진 경치 좋은 1A 번 도로가 Narragansett에 있다. 또한 이곳에 있는 "The Towers"는 큰 돌 아치를 특징으로 하며 한때 1900년에 전소된 유명한 Narragansett 카지노의 입구였다. 요즘에는 "The Towers"에 관광 안내 센터를 운영하는 지역 상공회의소가 있다.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지만 유명한 디자인 대학이 있어서 그런지 근처 도시들 전체가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느낌이 들었다. 보통 미국에서는 총기 사고도 잦고 한국과는 다르게 노숙자들 때문에 위험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교통편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미국에서는 대중교통이 많은 곳은 위험하거나 노숙자들이 아무렇게나 이용하는 바람에 시설이 지저분한 경우가 많은데 깔끔하게 되어있는 편인데다가 노숙자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걸어 다니면서 구경하기에도 안전한 편인 곳이라서 뚜벅이 여행자들에게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 학교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기자기한 샵들이랑 예쁜 카페들도 많고 버스 타고 바다를 보러 가기에도 좋다. 워낙 작은 곳이라서 이곳만 둘러보기에 아쉽다면 보스턴 가는 길에 들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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